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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평소 취준을 하며 자주 읽던 <젊음이 젊음에게 멘토링>을 쓰셨던 '스테르담' 작가님의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에디터님을 만나 바뀌게 된 <젊음이 젊음에게 멘토링>은 <직장내공>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으로(?) 나오게 됐다고 합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나는 어떻게 내공을 쌓아야 할지.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잘 성장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또한 나의 상사들은 회사에서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나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고민고민끝에 강연회 불과 1시간30분 전 신청을 했습니다. 다녀와서는 신청하지 않았으면 너무 아쉬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재밌고, 보람찬 강연회였습니다.

 

강연회에 오고 싶었지만 못 오신 분들을 위해 짧게 나마 강연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제가 얻고자 했던 내공 쌓는 방법과 상사들의 회사생활 고민에 대해 얻게된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글을 써봅니다.

 

<몇가지 강연얘기와 나의 생각(혹은 적용)>

 

스테르담 작가님은 관점을 달리해서 회사와 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했다고 하셨습니다. 를 이렇게 통일해서 표현하겠습니다.).

 

또한 작가님은 회사와 나 사이의 관계를 '악용', '이용(당함)', '이용(함)', '활용'의 사분면으로 나누어 인식했습니다.

 

<직장내공> 中 나와 회사의 관계. *책에 나와 있는 그림이지만,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자 직접 PPT로 만들어 봤습니다

 

대리, 과장 직급의 회사원 분들이 2사분면의 '이용(당함)'에서 MBA 진학 등을 고민한다고 했습니다. 아직 어느 사분면에도 속하지 않은 저이기에 스스로 1사분면의 '활용'에 머물기 위한 고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직업', 그리고 '업보'

 

'직업'이라는 말보다는 '업(業)'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하시는 작가님께서는 '직업'과 '업보'에 대해 말했습니다. <자신이 행한 행위에 따라 받게되는 운명>이라는 정의를 가진 '업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업을 이어나가다 보면, 내가 한 행위에 따라 무언가 '업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그것이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내가 동료들과 의사소통하며 내뱉은 단어, 표정, 행동 등 다양한 것들이 업보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회사에서 더욱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구나 평소 이사람 저사람에게 말을 걸고 대화하길 즐겨하는 저로써는 이러한 '업보'를 겪지 않기 위해 더욱더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 말하기를 즐겨하지만 '내가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죽는다'라는 말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 살기에 더욱더 와닿는 부분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의 반복이자 순환

 

작가님의 브런치 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라'는 달콤한 말에 속지 말라!> 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강의'하는 걸 즐겨하는 유명한 강연가도 '강의준비'는 싫어한다고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사이의 접점을 찾아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취준을 해왔기에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이시점의 저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역량이 부족해서도 있지만, 회사에서 저는 주로 주업무와는 무관한 소소한 잡무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게될 일의 기초가 될 이 '해야 하는 일'을 해나가며 관찰하고 생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하고 싶은 일'의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질'은 수많은 '양'을 통해서 나올 수 있다.>라는 말을 좋아하기에 저와 더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감정'과 '메시지'의 구분

 

회사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삶속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 말은 정말이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말'을 사용합니다. '말'에는 생각과 감정이 담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작가님 또한 회사에서 듣는 여러 말들의 '메시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좋지 않은 '감정'으로 전달되더라도 '메시지'를 읽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 상사가 시킨 일을 하며 "어제 말해줬던 수치보다 거의 2배네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비록 아주 작은 일이라도 중간보고를 해가며(이 또한 강연을 통해 되새긴 중요한 인사이트)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일을 거의 마무리 지을 때 쯤 한번 더 수치를 보고하자, 수치가 2배아니냐 는 말을 들었습니다. 비록 카톡을 통해서 전달받기는 했지만, 좋지 않은 감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메시지를 읽고자 노력했기에 그 말안에 담긴 '최초 보고와 지금 보고의 수치가 다른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보고한 수치에서는 포함시켜야 할 X2를 빼먹고 앞선 수치를 보고했기 때문이다.' 라고 변명아닌 변명을 하긴 했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꼼꼼함'이라는 직무성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회사 뿐만 아니라, 사람과 이야기 하다보면 수많은 감정과 메시지를 겪을 것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메시지를 잘 이해해낼 수 있는, 그리고 잘 전달할 수 있는 저로 성장하기를 다짐해봅니다. 감정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내뱉은 혹은 듣게 될 감정의 중요성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역지사지는 대비책이다.

 

평소 '역지사지'라는 말을 정말 좋아합니다. 내가 저사람이라면? 이라는 생각은 상대방 뿐만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에게 비춰지는 내 모습을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고민할 수 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회사생활에서의 역지사지는 대비책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케팅팀과 영업팀이 함께하는 전략회의에 앞서, 함께 전략을 세워나가야 할 부서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또 직접 찾아가 얘기를 나누며 고민했던 사례를 소개해줬습니다.

 

"당신이 내 입장이 되봐!"라는 말은, 무한루프를 만들 뿐 순간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저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말을 내뱉고 행동을 보이기 이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양질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역지사지를 생각해 잘 성장하고, 이러한 인사이트를 잘 나눠줄 수 있는 선배이자 동료, 후배로 성장하기를 다짐해봅니다.

 

<사회선배들의 고민>

 

강연을 시작하기 전, 끝나고 난 후 작가님을 포함해 자리에 참여하신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딛기 전 내공에 대해 고민하며 오신분, 새로운 곳으로 떠나가는 동료의 적응을 돕기 위해 자리하신 분 등 다양한 고민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쉽사리 고민을 얘기하지 못하는 분들을 바라보며, 다른이들이 보다 쉽게 말할 수 있도록 나부터 고민을 던져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보다 많은 고민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여러 이야기 중 재밌었던 몇가지 Q&A 얘기입니다(작가님 허락도 안받고 적는 점 미리 양해드립니다. 원하신다면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ㅎㅎ;)

 

 

(독자)Q. 앞서 강연 중 상처가 되는 후배들이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주로 어떤 모습에 상처를 받으셨나요?

A. 후배들에게 무언가 말을 했을때, 표정에서 드러나는 네온사인(아마도 좋지 않은 표정이나 꿍한 표정 등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 만의 표현)을 볼때. 오랜 기간 기획해서 동료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꾸렸지만 급하게 빠지는 후배들을 바라보며

 

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팀의 리더가 되시고 난 후, 저런일도 겪고 뭔가모를 외로움을 겪고 계신 것 같은 작가님의 모습을 봤습니다. 문득 1시간 일찍 출근하면 제게 말을 걸어주시는 과장님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내일은 출근해서 커피한잔 하자고 얘기해봐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실천도 했구요)

 

Q. 팀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시나요?

A. 면담을 통해 자꾸 질문을 합니다. 그사람에 속에 있는 마음을 듣기 위해서 계속해서 질문합니다. 그러다 보면 그 사람이 가진 생각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질문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 자신에게도 늘 질문하는 편인만큼, 이러한 질문과정이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연간 목표를 세울때, 제 자신에게 "이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던졌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정말 내가 이 목표를 세우는 이유를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제가 선배가 되거나, 혹은 후배의 입장에서라도 면담을 하게 된다면 스스로 늘 고민해보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많은 얘기를 해주셨고, 웃고 떠들 수 있는 즐거운 강연회였습니다. 브런치 작가님의 강연회를 처음 가봤는데, 앞으로는 보다 많이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스테르담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다음에도 기회를 마련해주시길 기원해봅니다:D). 이 글을 통해서 강연 전체의 얘기를 전달드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사회 초년생, 혹은 고민이 있는 브런치 유저분들이시라면 그 고민을 위해 '저 강연회 가볼까?' 라는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 저질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 글에서는 회사생활을 시작하며 다시 한번 정독중에 있는 '피터 드러커'의 <자기 경영노트>를 리뷰해볼 예정입니다.

 

그럼 이만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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